지난해 시애틀의 아시안 인구가 전년대비 18% 이상 늘어나 모든 인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반면 백인인구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60%대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2년도 연례 커뮤니티 서베이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 아시안 인구는 총 13만5,300여명으로 전년대비 1만3,000여명이 늘어났다. 시애틀시 전체 인구 75만여명 중 18.1%를 차지해 백인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백인인구는 44만4,900여명으로 전년과 거의 변함이 없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7만3,200여명에 비하면 3만명 가까이 줄었다. 백인인구 점유율은 2021년의 60.1%에서 지난해 59.4%로 줄어 사상 처음 60%대 아래로 감소했다.
히스패닉계 주민은 6만3,000여명으로 인구점유율이 8.4%였고 흑인은 4만3,700여명으로 5.8%였다. 흑인인구는 지난 10년간 시애틀 전체 인구가 증가추세였지만 5만명 선을 넘지 못했다. 알래스카와 태평양군도를 포함한 원주민 수는 3만명을 밑돌았다.
한편 시애틀보다 인종 다변화가 빨리 진척되고 있는 벨뷰는 지난해 아시안 인구가 6만3,500명으로 전체 벨뷰인구 15만3,000여명의 41.6%를 차지해 39.3%인 백인인구(6만여명)를 추월했다.
시애틀은 지난 10년간 전국 50대 주요도시 가운데 백인인구 비율이 5번째로 높은 도시였지만 지난해 데이터에 따르면 7번째로 내려앉았다. 이웃 포틀랜드는 백인인구 비율이 6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콜로라도 스프링스(콜로라도주)가 65.4%로 뒤를 바짝 따랐다.
전국 50대 도시 중 아시안계 주민이 과반수를 점유한 도시는 아직 한 곳도 없지만 실리콘 밸리가 소재한 캘리포니아주 샌호제는 40%선에 육박했다. 시애틀은 아시안 인구 점유율이 전국 50대 도시 중 4번째로 높았다. 백인인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도시는 시애틀을 포함해 1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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