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날씨가 흐려 하루종일 추적 추적 비가 내리고 기압이 낮아지니 괜히 짜증이 나고 우울해 지고 몇 년 전에 수술하였던 다리에 통증이 나타났다. 빨리 일정을 정리하고 전철을 탔다.
그러나 이러한 기분을 집에까지 가지고 가기 싫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하는 와중에 휠체어에 의지하고 남루한 옷차림의 장애인이 나타났다.
얼마 전에 어떤 지인이 기분이 좋지 아니하고 짜증스러울 때는 조그마한 일이라도 남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적선을 베풀면 자신의 나쁜 분위기가 반전된다는 말을 들었기에 나에게 다가오는 장애인에게 얼른 지갑을 열고 평소보다 많이 금액을 올려 그에게 건네자 그는 진심어린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면서 오히려 나를 축복해주고 악수까지 청하는 것이었다.
조그마한 도움을 주기 위한 나의 행동을, 오히려 그 반대로 그에게 마음의 도움을 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나의 앞에서 멀어지는 그의 모습에서 나의 수호천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나의 시야에가 멀어지는 그의 뒤뚱거리는 뒷모습을 한참 쳐다보면서 자선이란. 적선이란 남을 도우는 행위가 아니고 오히려 나를 도우는 일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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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외태/롱아일랜드시티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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