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아랍계 지지율 2020년 59%서 17%로 급감…트럼프는 5%p 올라
▶ 美상원, 공화당 반대로 지연돼온 잭 루 이스라엘대사 인준안 가결
![[이·팔 전쟁] 재선 걸림돌?…바이든, 아랍계 미국인 지지율 42%p 급락 [이·팔 전쟁] 재선 걸림돌?…바이든, 아랍계 미국인 지지율 42%p 급락](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10/31/20231031132213651.jpg)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아랍계 미국인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정치적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500명의 아랍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23~27일 실시해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4%만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0%,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13.7%, 무소속 코넬 웨스트 후보는 3.8%를 각각 기록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도 25.1%나 됐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아랍계 미국인의 지지는 2020년(59%)에 비해 42%포인트나 준 수치라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2020년에 비해 5%포인트가, 제3 후보(케네디·웨스트)에 대한 지지는 2020년에 비해 13%포인트가 각각 늘었다.
이 같은 수치 변화는 바이든 대통령에서 이탈한 지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가기보다는 무응답 내지 제3 후보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정체성을 묻는 말에는 전체 응답자의 23%만 민주당이라고 답했다. 이는 올 4월 조사보다 17%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며 1996년 이래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정당 정체성으로 공화당을 꼽은 응답자는 32%였으며 무소속은 31%였다.
전체 응답자의 66%는 바이든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현재 폭력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 평가를 묻는 말에 67%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것과 유사한 수치다.
전체 응답자의 68%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에 반대했으며 미국이 자국의 영향력을 휴전 촉구에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잭 루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를 인준했다. 이에 따라 루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임명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비서실장, 재무 장관을 지낸 루 대사는 역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로, 지난달 지명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인준이 지연됐다.
루 대사는 지난 2015년 당시 재무장관으로 이스라엘 우파 정부와 공화당의 반대에도 이란 핵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협상을 타결지었다.
공화당은 그동안 당시 루 대사의 역할을 문제삼아 인준을 반대했다.
2015년 7월 14일 이란과 유엔 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 및 독일이 타결한 핵 합의는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가해졌던 각종 제재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 이란 핵 합의가 미사일 등 이란의 군사적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핵합의 복원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며 협상은 한층 더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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