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국제 인도주의법 준수해야”…백악관 “민간인 피해 최소화해야”
▶ 백악관 “역내 파트너와 분쟁 후 가자 통치형태 논의…하마스는 안돼”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에 대한 유엔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비판에 곤혹스러운 듯 언급을 피하며 직접적인 반응은 자제했다.
다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청중에게 "미국은 가자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그들은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테러에서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계속 확인할 것이며 이스라엘은 이를 민간인 보호를 우선하는 국제 인도주의 법과 일관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촌 공습이나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부모를 잃은 팔레스타인 아이와 하마스에 살해된 이스라엘 가족 등 무고하게 생명을 잃은 모두가 "비극"이라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으로 다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한 가운데서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앞서 브리핑을 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이 난민촌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우려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개별 사건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난민촌이 어느 정도로 타격을 입었는지 등 난민촌 공습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아직 수집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과 하는 모든 대화에서 민간인 사상자에 대해 계속되는 우려와, 이스라엘이 그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당부를 빼놓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았고 앞으로도 주시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를 가능한 한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 밖에 팔레스타인인 영구 정착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지만 그것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며 "우리는 가자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분쟁이 끝난 뒤에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도록 둘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가자의 거버넌스 형태를 모색하고 있으며 그게 무엇이든 하마스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미군이 가자지구에 들어가 상황을 안정화하거나 평화유지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이든 미래에든 가자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이나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구호품 지원과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일시적인 전투 중단은 지지하지만, 일반적인 휴전은 반대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가자지구에 있는 미국인 소수가 이날 이집트 라파 국경을 통해 나올 것이며 1천명이 넘는 미국인 전부를 데리고 나오는 데는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르단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통합된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을 위해 좋고 그것을 추구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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