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이 산불 참사 유발한 허리케인 도라 이름 폐기 논의
2023년도 허리케인 시즌이 11월30일부로 공식 종료되었다.
올해 허리케인 시즌은 대체적으로 평범했지만, 8월에 발생한 마우이 산불 참사의 충격 때문에 역사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태평양허레케인센터는 산불 참사에 영향을 준 허리케인 도라(Dora)의 이름을 영구히 폐지하도록 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립대 대기과학과 앨리슨 누젠트 부교수는 저기압과 고기압이 만드는 강력한 기압 경사도가 마우이 화재를 더욱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케인 도라가 무역풍을 역전시켜, 폭풍이 쏟아져 내려오는 환경을 조성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누젠트 부교수는 2020년 발표한 연구 보고서(Fire and Rain: The Legacy of Hurricane Lane in Hawaii)를 통해, 하와이 제도에서 열대 저기압과 산불 사이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기록했다.
이를테면, 2018년 허리케인 레인은 웨스트 마우이에 파괴적인 화재를 초래했다.
누젠트 부교수는 레인과 도라 모두 바람이 부는 모양이 비슷했다고 운을 띄우며, 도라가 일으키는 바람이 레인보다 더욱 강하고 건조했기 때문에 화재 진압이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두 허리케인 모두 수풀이 바짝 마르는 엘리뇨 건기에 발생했고, 헬리콥터 진화가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셌다고 분석했다.
허리케인의 화재 연관성이 앞으로 더욱 짙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기상청 호놀룰루 지부 데릭 로 박사는 2018년 허리케인 헥터가 초래한 빅아일랜드 산불을 언급하며, 허리케인으로 인한 산불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태평양 허리케인 센터 존 브라벤더 박사는 올해 허리케인 시즌은 발생횟수만 보면(4회) 평균적이었다고 전했다.
태평양(경도140도-날짜변경선)에서 허리케인 시즌은 매년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이며, 이 기간 매년 평균 4-5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한다.
올해 첫 열대성 저기압은 캘빈이었는데, 빅 아일랜드에 폭풍우를 몰고 와 도로 통행에 지장을 일으킨 바 있다.
허리케인 도라는 역사적으로 동부와 중부, 서부 태평양을 통과하며 위력을 유지한 두 번째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록되었다.
첫 번째 허리케인은 1994년 발생한 존(Joh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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