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 항공이 알래스카 항공에 인수된 후에도 이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체를 인수한 후 원래 이름을 남겨 두는 것은, 고객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하와이안 항공 브룩 그라만 전 사장은, 하와이안 항공의 탄탄한 현지 입지를 언급하며, 이름을 바꾸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unwise)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기업이 바뀐 후에도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하와이 출신 회사는 퍼스트 하와이안뱅크와 아웃리거 호텔, 타임즈 슈퍼마켓, 러브스 베이커리 등이 있다.
하와이안 항공은 1929년 하와이 제도를 여행하는 여객회사 인터아일랜드 에어웨이(Inter-Island Airways)로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1941년 사명을 현재의 하와이안 항공으로 변경했고, 같은 해 태평양 횡단 비행 계획을 발표하며, 세상에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2001년 하와이안 항공은 경쟁사였던 알로하 항공과 합병을 기획하며, 잠시 사명 변경이 논의된 바 있지만, 현재 이름을 지속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번 알래스카 항공 인수합병 이후에도 하와이안 항공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알래스카 항공 벤 미니쿠치 최고경영자는, 하와이안 항공을 향한 고객들의 애정을 알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하와이안 항공의 유산을 존중해야 하는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알로하 항공처럼 인수합병 시 이름이 사라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라고 분석했다.
역사 저술가 밥 시걸은 현지에 확고한 인지도를 가진 회사의 이름을 변경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일본 다이에이 사에 인수된 후 사라진 홀리데이 마트가 아직까지 현지 주민들에게 더 익숙한 이름으로 남아 있는 사례를 꼽을 수 있다.
하와이에서는 지난 2001년 메이시스 백화점으로 바뀐 리버티 하우스 백화점을 들 수 있다.
시걸 작가는 리버티 하우스 백화점은 1849년부터 존재한 전통 있는 기업이었다고 짚으며, 인지도 및 주민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사명을 없앤 것은 좋지 못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알래스카 항공의 인수 사업은 현재 연방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검토에 약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두 항공사는 별도로 소유 및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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