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율 10만명 당 25.9명’ 치안불안 노출…정부 “용의자 반드시 처벌”
남미 에콰도르에서 암살범들이 애초 목표가 아닌 엉뚱한 가정집을 습격해서 집안에 있던 무고한 아이 4명이 숨졌다.
1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실 보도자료와 검찰 발표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이 나라 최대 도시인 과야킬 내 구아스모수르 지역에서 괴한들이 한 주택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고 도망쳤다.
느닷없는 총격에 집 안에 있던 7살, 5살, 3살, 생후 5개월 등 어린아이 4명이 사망했다.
아이들 부모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실수'로 피해 가정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검찰은 "이 가정은 부모에게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평범한 기독교 집안"이라며 "살인 등 용의자들은 인근에 다른 집을 목표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검찰과 경찰은 현장에서 몇 걸음 떨어져 있지 않은 다른 주택에서 폭발물 등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노보아 정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 "이번 사건은 비인간적 살인자들의 잔혹성을 보여준다"며 "국가에 깊고 고통스러운 타격을 입힌 이번 상황에 대해 우리는 가해자를 반드시 찾아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야킬을 비롯한 에콰도르 해안 도시는 최근 유럽과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밀매 통로로 악용되면서, 카르텔 등과 연관된 각종 강력 사건이 최근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 8월엔 대선 후보가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