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한제 참여국, 러시아 우회 시도 차단 위해 규정 강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으로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가 상한제를 위반한 업체들을 제재하고 상한제 우회 시도를 막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0일 러시아 정부 소유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보유하고 있는 선박 관리회사를 제재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이 상한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된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했다는 이유에서다.
재무부는 또 유가 상한제를 위반한 홍콩 소재 기업 2곳과 UAE 소재 기업 1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유가 상한제는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으로 거래하지 못하게 한 일종의 제재로 현재 배럴당 60달러로 설정됐다.
상한제에 참여하는 미국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는 러시아산 원유를 상한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업체에 해상 운송에 필요한 금융, 보험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재무부는 상한제 참여국들이 러시아의 우회 시도를 막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거래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참여국 소재 업체가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운송 기업이 원유를 선박에 적재할 때마다 상한제를 준수했다는 확인을 받도록 했다.
또 러시아산 원유를 높은 가격에 구매한 업체가 원유 대금을 다른 비용으로 둔갑하지 못하도록 원유 운송에 관련된 업체들이 보험료와 운송비 등 품목별 비용을 공유하도록 했다.
재무부는 상한제 도입 효과로 러시아가 올해 1∼11월 원유 수출을 통해 걷은 세금 수입이 작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