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주거비·세금에 짐싸
▶ IT 기업 해고도 영향준듯
미 서부지역의 인구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FT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에도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 서부 주요 도시에서 인구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BofA는 서부지역 대도시권(MSA·Metropolitan statistical area)의 중간 모기지 비용이 미국 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용이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생활비와 세율도 주요 요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가주 주민들은 주 개인세가 없는 텍사스나 네바다, 플로리다 주 등으로 대거 이주하고 있다.
또한 서부지역에 몰려있는 정보통신(IT) 기업들의 대량 해고도 인구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BofA는 분석했다.
다만 BofA는 LA와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사람들 가운데 1인 가구가 월등히 많았다면서 향후 인구 회복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낮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네비다주 라스베가스 등 남서부 지역 도시에서는 인구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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