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0일 러시아 업체가 만든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카스퍼스키’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금지했다.
연방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이날 러시아 기업인 카스퍼스키의 미국 자회사인 카스퍼스키랩이 미국에서 또는 미국인에게 백신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2018년 연방정부에서 카스퍼스키 사용을 금
지했는데 이제는 민간인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BIS는 조사 결과 카스퍼스키가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게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BIS는 카스퍼스키가 미국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취득해 러시아 정부에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의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를 막아 미국인과 주요 시설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정부가 카스퍼스키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보 제공을 지시할 수 있어 미국 내 활동을 완전히 금지하지 않고서는 위협을 줄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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