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쓴 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2분기(4~6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79억8,000만달러, 14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측치 136억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전망치(1,485억6,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년 전 대비 19% 늘어난 26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시장 예상치 260억달러를 약간 웃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2분기 연속 분기 대비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128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13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1분기 증가율(24%)에 비하면 성장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회사 전체 자본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76억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하면서 시장 예상치(164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자본 지출에는 대부분 클라우드, 생성형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포함된다.
이 같은 자본지출이 급증한 이유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MS와 치열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MS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자 아마존은 영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등과 협력, 무료 서비스를 통해 AI 플랫폼 '베드록'의 점유율을 높은 게 대표적이다.
시장은 빅테크의 이 같은 AI 관련 자본지출을 두고 수요 대비 과다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부연했다. 아마존은 3분기 영업이익이 115억~15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분석가 예측치 151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으로 아마존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0% 안팎까지 떨어진 뒤 2일 정식 주식시장에서 최대 12%까지 폭락했다 8.8% 하락하는 것으로 마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