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올 상반기 5,600여건
▶ 재작년 대비 107% 많아
▶윌셔경찰서 관할지 1위
“좀도둑들 때문에 못살겠네.”
한인 업주 등을 괴롭히는 ‘샵리프팅’(shoplifting)이 올해 들어서도 LA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년 전의 두배 수준으로 업주들의 고충이 지속되고 있다.
샵리프팅은 업소에서 물건을 훔치는 범죄를 말한다. LA경찰국(LAPD) 범죄 보고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상반기 동안 LA에서 총 5,641건의 샵리프팅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6,004건 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그 전 보다는 여전히 크게 많은 상황인데, 재작년 상반기의 2,719건과 비교하면 약 두배로 증가한 수준이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0% 가량 늘어난 상태였다.
LA에서 샵리프팅은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거나 운영을 축소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줄어들었다가 팬데믹이 완화되고 비상사태가 해제되면서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팬데믹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준으로 번졌다.
상반기 건수의 경우 2019년 3,518건, 2020년 2,278건, 2021년 1,586건 등으로 줄었다가 2022년 2,719건으로 다시 늘어나더니, 2023년 6,004건으로 폭증했다.
한인 업주 피해도 보고되고 있다. LAPD 기록에 따르면 가장 최근 한인 피해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께 웨스트체스터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8시께 베벌리그로브 지역에서도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올해 LA에서 샵리프팅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을 포함하는 윌셔 경찰서 관할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레이터윌셔, 미드윌셔, 윌셔센터, 올림픽팍, 컨트리클럽팍, 행콕팍, 알링턴하이츠, 라치몬트빌리지, 멜로즈 등을 포함하는 윌셔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는 올해 상반기 75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토팽가 경찰서 620건, 웨스트LA 경찰서 620건, 센트럴 경찰서 518건, 데본셔 경찰서 437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업주들은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업소들의 회복에 샵리프팅이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도둑을 쫓다 인명피해를 당하는 사례들도 있어 적극적인 대응도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경찰 및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업소 공간 배치 및 구성 개선(오픈 플로어 플랜, 높은 선반 피하기 등) ▲감시 시스템 강화(카메라, 거울 배치 등) ▲손님과 지속적인 소통 ▲직원 교육 ▲상품 보안(잠금 진열대, 보안 태그) ▲경고문 게시 등을 조언하고 있다. 다만 상황 발생시 직접적인 강경 대응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소매 절도와 떼강도 범죄가 급증해온 가운데 이같은 트렌드의 주범으로 여겨져 온 캘리포니아주의 ‘프로포지션 47’을 무효화하기 위한 새로운 주민발의안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주민 찬반투표에 부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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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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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