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서 열린 이란 반체제 단체 행사에 개인 자격 참석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지명자 [로이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협상 특사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이란 반체제 단체 행사에서 국제 사회가 이란을 변화시키기 위해 최대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스 켈로그(80)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지명자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린 이란국민저항위원회(NCRI) 행사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켈로그 특사는 "이런 압박은 단지 군사적 힘에만 국한되지 않아야 하며, 경제적·외교적 압박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기회가 있지만, 이 기회는 영원하지 않다"며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이란의 약점을 활용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중동 내에서 이란의 무력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더욱 강경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 제재뿐 아니라 이란 내 핵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켈로그 특사가 참석한 행사의 주최 측인 NCRI는 파리에 본부를 둔 대표적인 이란 반체제 단체다. 1960년대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하며 설립됐다.
초기엔 미국과 친미 왕정에 반대했으나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친서방 노선으로 바꿔 이란을 적대하는 서방의 암묵적인 지원 속에 이란의 신정일치 통치와 인권 탄압을 비판하고, 정권 전복을 주장한다.
이 때문에 단체 행사엔 주로 미국과 유럽의 강경 보수 성향 인물들이 참석한다. 켈로그 특사는 지난해 11월에도 이 단체 행사에서 연설했다.
로이터 통신은 켈로그 특사가 이번 파리 방문에서 프랑스 정부 관계자와 접촉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켈로그 특사는 애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인 이달 초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 구체적인 유럽 순방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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