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퍼거슨 주지사가 향후 4년간 예상되는 150억달러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모든 주 공무원들에게 2년간 매월 하루 무급휴가 제도를 실시하도록 제의했다.
퍼거슨 주지사는 지난주 긴축예산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무급휴가 제도가 확정될 경우 오는 7월부터 시행돼 3억달러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경찰관(순찰대), 주립 교도소 교도관, 주립 정신병원 직원 등은 이 제도에서 제외된다.
퍼거슨은 이와 함께 주정부의 푸드뱅크 지원금을 2년간 8,200만달러로 제한하고, 주 공무원들의 주내 출장여행을 25%, 타주 및 해외여행은 50% 줄이며, 불요불급한 건물임대를 중단하고, 주정부가 지원하는 마케팅 조사나 연구사업 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립학교 지원금과 공공치안 예산엔 손대지 않고 홈리스 구제 및 서민주택 확충 예산인 12억달러도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선임자인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제시한 예산절감 방안까지 포용하면 4년간 총 70억달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소속인 퍼거슨은 나머지 적자 80억달러를 메우기 위해 인슬리와 민주당 주도의 주의회가 추진한 ‘부자세’ 신설을 받아들이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즉답을 회피했다.
그는 취임 후부터 오직 주정부의 40억달러 지출예산을 줄이는 방안에만 올인해왔다고 밝히고 부자세 신설문제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선거 캠페인 기간에 부자세 신설에 반대했고 세금인상도 ‘마지막으로 고려할 사항’이라고 강조했었다.
퍼거슨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은 민주당은 물론 야당인 공화당으로부터도 환영을 받았다. 주 상원의 공화당 예산위원장인 크리스 길든(퓨알럽) 의원은 “세금신설이 마지막 고려사항인 것은 공화당도 마찬가지”라며 주지사가 초지일관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정부 공무원연맹 노조의 마이크 예스트램스키 위원장은 즉각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노조원들에게 각각 지역구 주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무급휴가 제도와 지출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한편 부자세 신설을 촉구하도록 압력을 넣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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