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사활을 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EPL 사무국에 5월 18일 예정된 애스턴 빌라와 37라운드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8일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 일정을 변경하기 위해 EPL 사무국과 논의 중이다”라며 “해당 경기와 관련된 추가 정보는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토트넘이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면 스페인 빌바오에서 한국시간으로 5월 22일 빌바오(스페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준결승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한다.

토트넘-보되/글림트, 빌바오-맨유의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5월 2일과 9일에 1, 2차전이 펼쳐진다.

토트넘은 5월 2일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4일 웨스트햄과 EPL 35라운드, 9일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36라운드를 이어간다.

이후 5월 18일 애스턴 빌라와 EPL 37라운드 이후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면 22일 우승 다툼에 나서야 한다.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자 5월 18일 애스턴 빌라전 일정을 바꾸려는 움직임에 나섰다.

특히 애스턴 빌라전이 원정이어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한다면 스페인 빌바오까지 이동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토트넘의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이 경기 일정을 5월 15일로 앞당기기를 원하고 있지만 애스턴 빌라가 이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유럽클럽대항전 준비 때문에 EPL 일정을 변경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애스턴 빌라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FA컵 일정 때문에 4월에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며 토트넘의 요구가 무리한 것임을 지적했다.

애스턴 빌라 역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5월 18일 토트넘전이 이번 시즌 EPL 마지막 홈 경기여서 이미 계획된 가족 초청 행사로 토트넘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