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긴장 고조 속 북중러 정상 앞에서 첨단 무기 대거 과시
▶ ‘사거리 2만km’ 핵미사일 DF-5C… ‘중국판 PAC-3’ HQ-29 요격미사일
▶ ‘항모 타격’ YJ-21도 등장…상공에는 J-35A·J-20S 차세대 스텔스기
![[中전승절] ‘고체 ICBM’ DF-61 열병식 첫선…핵 3축 체계도 공개 [中전승절] ‘고체 ICBM’ DF-61 열병식 첫선…핵 3축 체계도 공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9/03/20250903000504681.JPG)
HQ-16C missiles are displayed during a military parade to mark the 80th anniversary of the end of World War Two, in Beijing, China, September 3, 2025. REUTERS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3일(현지시간) 전승절 열병식에서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61을 비롯한 신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중국은 이날 DF-26D 등 극초음속 무기를 선보였고, 징레이(驚雷·JL)-1을 포함한 '핵 3축 체계'도 처음 공개하며 핵 능력을 과시했다.
◇ '고체연료' DF-61와 '액체연료' DF-5C…다탄두 탑재 가능
중국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북중러 등 각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DF-5C를 선보였다.
기존 DF-5B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DF-5C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 전략핵미사일로,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전략 반격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타격 범위가 전 세계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양청쥔은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DF-5C가 DF-5 계열 및 DF-41 미사일의 기술적 장점을 반영했다면서, 최대 사거리 2만km 이상으로 전 지구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속도도 수십 마하 수준으로 추정돼 적의 방공망을 피할 수 있고, '다탄두 각개 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를 탑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DF-5C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열병식에 등장했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기존 모델보다 발사 준비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봤다.
이날 DF-41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DF-61도 첫선을 보였다. DF-41은 최대 사거리 최대 1만4천㎞ 정도로 지구상 거의 모든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DF-61은 신형 고체연료로 추진하는 시스템을 사용해 발사 준비 시간을 크게 줄였고, MIRV를 탑재해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괌 킬러' DF-26D 등 극초음속 미사일
열병식에서는 '괌 킬러'로 불리는 DF-26의 개량형인 DF-26D 대함미사일도 새로 등장했다.
DF-26D의 최대 사거리는 5천㎞ 정도로 '제2 도련선'인 괌까지 도달 가능하며 주일 미군기지나 필리핀해를 타격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핵과 재래식 탄두 모두 탑재 가능하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는 DF-26D가 인도·태평양의 세력균형을 기울어지게 했다면서 "DF-26D 때문에 대만에서 유사 사태 발생 시 미 항공모함이 대만해협 1천㎞ 밖에서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번 열병식에는 또 제1도련선에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및 일본의 SM-3 요격 시스템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사거리 1천800∼2천500km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DF-17도 선보였다.
◇ 중국, '핵 3축 체계' 첫선…공중발사 미사일 JL-1 등장
중국은 이날 열병식에서 최초로 육·해·공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적 핵 3축 체계'를 공개했다.
공중 발사 장거리 미사일인 징레이(驚雷·JL)-1을 비롯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JL)-3, 지상 발사 미사일 DF-61, DF-31을 선보인 것이다.
군사 전문가 장쥔서는 JL-1을 탑재한 폭격기가 어느 때든 이륙 가능하고 적군이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JL-3의 사거리가 1만km 정도로 늘어나 지구상 대부분 지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만큼 중국이 핵 타격을 위해 제2도련선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이를 통해 중국의 핵 억지력과 반격 능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DF 계열뿐만 아니라 미 항공모함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잉지(鷹擊·YJ)-21 극초음속(마하 6∼10) 미사일 등 YJ 계열 미사일도 등장했다. YJ-21은 055형 구축함뿐만 아니라 훙(轟·H)-6K 폭격기에서 공중 발사도 가능하다.
공격무기뿐만 아니라 '중국판 패트리엇(PAC-3)'으로 알려진 요격 미사일 훙치(紅旗·HQ)-29 등 방공시스템도 공개됐다.
HQ-29의 성능은 대체로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 미사일이 목표물로 하강하기 전 대기권 밖에서 요격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열병식장 상공에는 젠(殲·J)-20S와 J-35A 등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들이 비행했다. 세계 최초로 2개의 좌석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20S는 무인기(드론)와 함께 작전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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