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첫 2억5,000만달러
▶ 백인 등 타인종이 견인
▶ 한인업소들 매출도 기여
▶ 다양한 제품 지속 출시

주류 고객들은 K-뷰티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연합]
LA 한인타운 9가와 웨스턴 로데오 갤러리아몰에 위치한 로데오 화장품. 연말 샤핑 시즌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을 구입하려는 한인은 물론 타인종 고객들도 붐볐다.
LA와 가든그로브 2개 매장을 보유하며 한인사회 최대의 종합 화장품 판매업소로 성장한 로데오 화장품은 다양한 한국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며 타인종 고객 비율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로데오 화장품 관계자는 “특히 한류 열풍 확산으로 젊은 타인종 고객들이 K-뷰티에 관심이 많다”며 “미국과 일본, 프랑스 브랜드 등도 물론 취급하지만 한국 화장품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몰에 위치한 제이타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이타운에도 타인종 고객들이 꾸준히 방문하며 다양한 K-뷰티 상품을 구매한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매출 신장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한인 화장품 업계로서는 K-뷰티의 인기가 천군만마 같은 존재다.
이같이 주류사회 수요에 힘입어 관세 여파로 주춤했던 K-뷰티의 미국 수출이 한 달 만에 반등하며 지난 9월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앞서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증감률이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며 우려를 낳았지만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다. 견고한 현지 수요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9월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2억 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2억5,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의 경우 관세 영향으로 K-뷰티의 미국 수출액이 2023년 1월 이후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1억8,4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이 일시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뿐, K-뷰티에 대한 현지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K-뷰티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유통 채널에서도 확인됐다. 지난달 7~8일 열린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PBDD) 행사에서는 뷰티·퍼스널케어 부문 상위 100개 제품 중 K-뷰티 제품이 22개를 차지했다. 아마존 PBDD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아마존의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샤핑 행사다.
K-뷰티의 올해 3분기 화장품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30억달러를 찍으며 역대 분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분기 연속 증가세다. 올해 1~3분기 누적 수출액도 전년 비 15.4% 증가한 85억2,000만달러로 누적 기준 최고치다.
보통 핼로윈,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휴로 이어지는 연중 최대 연말 샤핑시즌인 4분기에 수출이 더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으로도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처음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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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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