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와 함께 유치 성공…유엔총회 결의로 확정
한국이 2028년 차기 유엔해양총회(UNOC) 개최지로 확정됐다.
유엔총회는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한국에서 차기 유엔해양총회를 개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고, 찬성 169표, 반대 2표(미국·아르헨티나)로 채택했다. 기권한 나라는 없었다.
채택된 결의는 해양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사항을 담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4)를 이행하고 지원하기 위한 유엔해양총회를 2028년 6월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차기 회의의 공동 주최국으로 한국과 함께 칠레를 선정했다. 칠레는 한국에서 열리는 본행사 개최에 앞서 2027년 사전 고위급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엔해양총회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로 3년마다 열린다. 관례적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며, 올해 제3차 회의는 프랑스·코스타리카 공동 개최로 열렸다.
제3차 유엔해양총회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정상급 지도자만 55명 이상 참여했으며, 전체 참가자 수는 약 1만5천명에 달했다.
차기 유엔해양총회는 '수중 생명'(Life Below Water)를 주제로 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따라 해양오염방지, 해양생태계 복원, 지속가능어업, 해양보호구역 설정, 국제 해양법 체계 강화 등 다양한 해양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제4차 유엔해양총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 시한인 2030년을 2년 앞둔 2028년에 개최되는 만큼 2030년 이후 새로운 해양협력의 큰 틀과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칠레와 공동 개최를 합의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의 유엔해양총회 개최 의지를 표명했다. 유치가 최종 결정된 이번 유엔 총회에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해 결의안을 설명하는 등 마지막까지 각국의 폭넓은 지지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유엔해양총회는 유엔의 공식 국제회의인 만큼 세부 의제와 총회의 구성은 앞으로 개최국인 우리나라와 칠레를 중심으로 유엔 회원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기술, 산업,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자 최고위급 외교의 무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9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유엔해양총회를 담당하는 유엔경제사회국(DESA)과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포괄적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2030년 이후 유엔 차원의 국제 해양협력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기여와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해수부는 기대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제4차 유엔해양총회는 국제사회와 함께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쌓아온 책임 있는 기여와 높은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반으로 해양 분야 국제 논의를 지속 주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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