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만여 노조원 오늘부터
▶ LA·OC 8곳 병원 타격
한인 보험 가입자들도 많이 이용하는 카이저 퍼머넨테 병원 소속 간호사와 의료 종사자 3만1,000여 명이 26일부터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 8곳 등 카이저 산하 종합병원과 주요 클리닉에서 전반적인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가주간호사협회 및 보건의료 전문직 노조(UNAC/UHCP) 측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캘리포니아 전역 약 20개 병원과 200여 개 클리닉이 참여하며, 특히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최소 8개 병원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된다. 파업에는 간호사뿐 아니라 약사, 마취 간호사, 전문 간호사(NP), 조산사, 진료보조인력(PA), 재활치료사, 언어치료사, 영양사 등 다양한 의료 전문 인력이 포함돼 의료 현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카이저와 노조 측은 지난해 5월부터 새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존 단체협약이 지난해 9월30일 만료된 이후에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자 노조는 전면 무기한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측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과도한 업무 부담, 그리고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의 부당 노동 관행을 파업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카이저 경영진은 이미 충분한 보상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계약 기간 전체에 걸쳐 임금을 총 21.5%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16%는 계약 초기 2년 동안 적용되는 인상분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저는 해당 안이 약 2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파업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새 단체협약에 도달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최근 미 전역에서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둘러싸고 잇따르고 있는 파업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 12일 뉴욕시에서는 간호사 약 1만5,000명이 인력 부족과 직장 내 안전 문제를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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