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간신히 8000선 방어
▶ 외인 역대급 팔자에 변동성 커져
▶ 중동 리스크·금리인상 우려 한몫
중동 전쟁 불확실성 확대에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현기증 장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고환율을 유발하는 외국인의 ‘차익실현발(發)’ 매도세까지 지속돼 당분간 ‘롤러코스피’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3%(43.41포인트) 내린 8185.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의 중동 미군 기지 공격 소식에 코스피는 장중 한때 4%대로 주르륵 흘러내리며 7841.01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널뛰기 장세를 보인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노이즈 재확대로 인해 유가가 장중 4%대 급등하고 국내외 시장금리 상승 부담이 높아진 영향이 작용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등했던 쏠림 현상 부작용도 컸다. 올해 들어 코스피 불장이 이어지면서 리스크 요인이 발생만 하면 시장이 급격하게 타격을 받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4%대, 5%대 급락하던 시점에 일본 닛케이지수, 대만 자취엔지수 등은 1% 하락에 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리스크나 금리 상승 부담 영향보다는 역대급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국내 고유의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익·밸류에이션 등 기존 상승 재료에는 별 다른 이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 속에서 발생한 만큼 단기 숨고르기 과정의 일환으로 보는게 맞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은 이날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8,870억원을 팔아치우며 1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팔아치운 규모만도 49조8,535억원에 달했다. 올해 3월 35조8,806억원을 순매도할 때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이는 이달 개인이 41조8,83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개인은 이날 3조6,32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100선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 우위가 이어진 배경으로 ‘차익 실현’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동 전쟁 리스크가 이달 초보다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선 것은 기존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한 차익 실현 목적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 역시 반도체주가 견인한다는 점에서 실적이나 주가 하락 우려감은 깔려 있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UBS는 앞서 미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목표 주가를 535달러에서 3배 수준인 16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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