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창고방을 정리하다가 몇 년전 두었던 비닐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무언가를 소중하게 여기며 넣어두었던 기억이 났다. 열어보니 유학시절과 결혼 후 몇 년 동안 많은 사…
[2011-07-23]이영옥 대학강사·수필가 “ …저는 소설 나부랭이는 안 읽어요. … “ “ … … “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 생각도, 아무 대꾸도 할 수가 없었다. 얼마 전, 방…
[2011-07-16]황시엽 W.A. 고무 실험실장 20대의 한 외국인 여성이 좌판에 놓인 토마토를 열심히 고르고 있었다. 밋밋한 얼굴 생김새에 비해 유난히 우뚝 솟은 그녀의 서구적 콧대가 무…
[2011-07-09]따스한 봄날, 아들이 아들을 낳았다. 결혼한 지 5년만이다. 아내는 밤사이 할머니로 변했건만 웃음이 귀에 걸려 있다.며느리 손을 잡고 연신 다독이는 품이 꼭 옛날 장모님 닮았다.…
[2011-07-09]장인어른의 80회 생신을 맞이하여 한국을 방문했다. 조촐한 가족모임 후에 우리 부부는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제주도로 떠났다. 이번 여행은 수박 겉핥기식보다는 느릿느릿하게 여유를 …
[2011-07-02]요즈음 일터로 향하면서 바라보는 하늘은 항상 흐리다. 시계가 뿌옇다. 팔과 얼굴에 닿는 공기의 감촉도 추운 것도 아니고 더운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시원한 것도 아니다. 뭐라 딱…
[2011-06-25]지난 몇 주 간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서울의 거리는 더 많아진 차의 행렬, 더 짧아진 젊은 여성들의 스커트와 핫팬츠, 더 늘어난 식당으로 작년보다 훨씬 활기 차 보였다. …
[2011-06-18]‘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이 어진 사람도 사노라면 ‘미운 놈’ 한둘쯤은 생기게 마련이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곧잘 ‘미운 놈’이 화젯거리로 등장한다. 때로 입에 거품을…
[2011-05-28]오래전 현인은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정한 때가 있고, 시기가 있는 법이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고 하였다. …
[2011-05-21]주말 에세이수요일은 저녁까지 강의가 있는 날이어서 10시 경에야 집에 오기 때문에 몸이 파김치다. 마구 마구 감기는 눈을 부릅뜨고 혹시 급한 이메일이 들어와 있나 체크하려고 메일…
[2011-04-30]밀가루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곧대로 전했다. 단어 하나는커녕 받침 하나도 가감 없이 옮겼다. 한 번도 반항을 하거나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고맙다는 생각은 고사하…
[2011-04-23]인도네시아를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적도의 이글거리는 태양 밑에 아직도 열대림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보르네오섬은 나를 부르고 있었다. 갈 때마다 무척 힘들어 선뜻 나서게 …
[2011-04-16]결혼하고 미국으로 오기 전 3년 동안 신림3동에 살았다. 원래 명칭이 난곡이었다. 언덕으로 난 길을 따라 야트막한 산의 거의 꼭대기까지 주홍빛 기와지붕의 아담한 경찰주택이 차곡차…
[2011-04-09]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한국 대기업의 부설업체 대표가 이곳 중서부를 방문했다. 사장을 비롯한 8명의 간부가 미국에 지사를 두고 사업을 벌일 계획으로 장소 물색에 나선 것이다. …
[2011-04-02]아버지는 내가 실수를 하거나, 낭패스런 일을 당해 풀이 죽어있으면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괜찮아!" ‘찮’에 힘이 주어진 그 짧은 한마디가 얼마나 위로가 되고 큰 힘이…
[2011-03-26]토요일 아침, 차 한 잔을 들고 창가에 서서 뒤뜰 매화를 바라본다. 꽃망울이 톡톡 먼저 피어나는가 싶더니 참새 혀처럼 돋아나던 이파리도 어느새 떡잎이 되었다. 꽃 이파리가 …
[2011-03-19]LA의 한 애프터스쿨에서 다섯 살 한인 남아가 친구와 간식을 놓고 다투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욕설이 한인 언론에 크게 보도되어 최근 화제가 되었다. 이 사실은 충격을 받은 한…
[2011-03-12]한국이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이 병은 소, 돼지, 사슴, 염소, 양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들에서 입·발에 수포를 동반한 통증과 고열을 일으키며 …
[2011-03-05]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이다. 강한 야광 색상의 커다란 꽃과 나무들이 그려진 망사 스크린 몇 겹으로 장식된 무대가 한 겨울 낮의 우리 모두를 환상적인 ‘한 여름 밤’의 …
[2011-02-19]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이 세상의 어머니들을 만드셨다고 하지요? 신은 또한 모든 어머니들이 당신같이 지혜롭고, 열리고, 기상이 드높지 못할까, 염려되어 당신, 마빡소녀…
[2011-02-12]불법 총기 소지자들이 뉴욕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에릭 아담스(오른쪽) 시장이 제시카 티시 뉴욕시경(NYPD) 국장과 3일 기자회견을 열고 …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법무장관이 2일 라우든 카운티 소재 스톤 브릿지 고등학교 락커룸 징계사건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건을 연방 당국(교육부와…
이재명 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