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과 8월은 십 수 차례 반복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바빴다. 오리엔테이션 일정 중에는 대학생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도 있다. 학생들에게 내가 하는 이야기의 초점은 하나다. …
[2017-08-31]요즘 꼰대라는 단어가 자주 들린다. 궁금하다. 꼰대도 유전이 될까? 아주 황당하기만 한 생각은 아니다. 유전학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유전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던 때…
[2017-07-15]인간의 ‘어린이’ 단계는 진화적인 수수께끼다. 무릇 양성생식을 하는 생명체는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란이 되는 순간부터 계속 세포를 증식해나가는 성장단계를 거친다. 계속 커가던…
[2017-06-08]1936년 앨러배머주 몽고메리 시 몬로 애비뉴 코너에 82세의 흑인이 작은 탁자를 놓고 드로잉을 하기 시작한다. 가까운 시골 목화농장에서 노예로 일생을 보냈고 글을 쓸 줄도 읽을…
[2017-06-01]Kerry James Marsha“Untitled”, 2011LA 다운타운 그랜드 애비뉴에 있는 현대미술관(MOCA)에서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을 중요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미…
[2017-04-20]우연히 들른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의 넓은 풀밭에서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축제를 보았다. 깃털과 방울로 장식한 현란한 의상의 군무가 펼쳐졌는데 화려하고 격렬한 춤과 소리가 어찌나 …
[2017-03-25]몇 년 전부터 내가 살기 시작한 샌타모니카의 집 뒤뜰에는 조각가 유명하 씨의 작업실이 있다. 커다란 감나무 아래 보겐딜리아 꽃과 키 큰 대나무 사이에 대나무 발을 사용해 지은 작…
[2017-02-23]내가 처음 접한 미술책은 중학교미술교과서였다. 책에 있는 그림들이 감수성 강한 소녀시절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어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책의 앞 페이지쯤에 여인과 꽃을 그린 …
[2017-01-19]매일 저녁 6시쯤 산타모니카 프리웨이의 서쪽을 항해 달린다.바다를 향하는 길 위의 저녁노을은 매일 매일 색조가 다르고 구름이 낀 요즘은 더욱 더 아름답다. 나무들은 검은 녹갈색으…
[2016-12-22]최근 외신에 피렌체 대홍수로 손상된 르네상스 시대 바사리의 명화가 50년 만에 복원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4일 피렌체시는 베키오궁에서 대홍수 50주년 기념식을 열어 손상된…
[2016-11-30]LA 한인타운에서 오랫동안 화랑을 운영하던 메이 정이 퍼시픽 디자인센터에 오픈한 CMAY화랑에서 손남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새로운 장소를 찾아가는 동안 멜로즈의 번화한 거리에…
[2016-11-17]9월에 양민숙의 개인전이 있었다. 9년만의 개인전이다. 그동안 그의 삶에 일어난 일들, 그가 꿈꾸는 삶, 그의 고독과 희망이 오롯이 드러나는 이번 전시엔 다시 한번 찾아가 천천히…
[2016-10-13]생명체는 시작과 끝이 있어서 생명체라고 부른다. 생명이 끝나는 시점인 죽음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며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다. 동물들 중에서 몇몇은 죽음을 슬퍼한다고 알려져 있…
[2016-10-06]한 장의 초상화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그림을 보고 놀라는 일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시각이라는 감각을 통해서 전 존재의 감각이 평상시에 느끼는 것을 뛰어…
[2016-09-15]새끼를 치는 전략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뉜다. 하나는 많이 낳지만 낳은 새끼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새끼는 죽고 그 중 한둘이라도 어른이 될 때까…
[2016-08-25]샌타모니카 블러버드의 작은 극장을 가득 채우는 극단 LA의 뮤지컬,‘너를 위한 I Do’를 관람하며 가장 마음에 닿은 것은 20대 한인 남녀 배우들의 맑은 눈빛이었다.영화, TV…
[2016-08-11]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요통을 경험한다. 많은 경우 심한 요통으로 자리에 누워야 하기도 하고 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만성적인 요통으로 겨우 견딜 만큼보다 조금 더…
[2016-07-28]화실에 가기위해 아침마다 내리는 프리웨이 출구 신호등 앞에는 ‘이라크전 참전용사 배고픔’이라는 팻말을 들고 늘 같은 사람이 서있다. 전쟁의 트라우마가 결국 그들을 사지로 내몰아 …
[2016-07-14]순수예술이 무엇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피아노, 고급 자동차, 비행기 등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멋진 ‘제품’이 아닌, 영혼성과 정신성으로 화가의 가슴, 두뇌와 손끝이 표현해내는 …
[2016-06-02]한글이 세상이 반포된 지 579돌을 맞은 가운데 한국어를 가르치는 미국내 대학이 최소 130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북미지역한국어교육자네트웍…
지난 1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이 8일차에 접어들면서 워싱턴 일원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공항에서 대규모 항공 운항 차질이 빚어지는 등 파열음…
미국 의회가 8일에도 연방정부 운영 정상화에 필요한 임시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정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셧다운’ 사태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