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포 ‘밀입국 현장-캐나다 국경을 가다’
▶ 양국 시민권자 자유자재 왕래
캐나다 서부 최대 도시인 밴쿠버 남쪽 블레인은 밴쿠버와 시애틀을 잇는 밀입국 루트 중의 하나다.
이번에 한국인 밀입국자 21명이 체포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이 루트를 통해 들어오다 적발됐다. 서부지역에서는 이 곳을 통해 미국에 밀입국한 후 한국인 밀집지역인 시애틀이나 LA 등으로 들어온다. 미국 동부 뉴욕주나 뉴저지에 거주할 목적의 한인들의 주로 동부 토론토 지역의 국경을 통해 나이애가라 폭포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지만 서부를 통한 밀입국이 월등히 많다.
본보 취재진은 14일 국경수비대의 안내를 받아 한국인이 체포된 내륙 국경도시인 오로빌을 방문한데 이어 15일에는 블레인 지역을 국경수비대의 안내를 받아 두시간 동안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오로빌이 거의 산악지대인 한산한 국경도시 분위기였다면 블레인은 샌디에고부터 국경까지 이어지는 5번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주요 교통망으로 차량을 통한 캐나다 입국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무비자 협정이 체결된 미국과 캐나다 시민은 자유자재로 양국을 왕래할 수 있다.
시민권자인 기자가 입국과 심사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15일 차를 타고 블레인 국경검문소를 통해 캐나다에 잠시 입국했다. 동양인 기자가 미국 여권을 보여주자 캐나다 세관 소속의 조사관은 잠시 여권과 사진을 대조한 후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가, 얼마나 있을 건가, 방문 목적이 무엇인가, 최근 5년간 음주운전이나 마약밀매로 체포된 적이 있는지 등 4가지를 간단하게 물어본 후 통과시켜 주었다.
폴 포먼 캐나다 국경세관 수사관은 "만약에 당신이 음주운전 기록이 있는데도 거짓말을 했다면 입국이 거부되는 것은 물론 블랙 리스트에 올라갔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미국과 캐나다 시민들은 모르고 있지만 캐나다 세관과 경찰, 또 미국 세관과 국경수비대는 양쪽 국민의 운전기록과 범죄기록을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