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어머니보다 덜 먹이고 덜 가르치고 덜 치료해
의붓어머니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친어머니가 키운 아이들보다 의료보호도 덜 받고 교육도 덜 받으며 식료품비 또한 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부모가 자녀에게 준 보호와 자원의 양만을 조사했지 부모 자식간 관계의 질이나 부모의 감정, 동기 같은 것은 고려하지 않은 것인데 전문가들은 의붓어머니는 나쁜 사람이라는 통념은 사실이 아니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이유로 의붓어머니들은 아버지들의 대부분이 가족의 복지를 전적으로 여자의 손에 맡기는 가정에서 친어머니보다 자녀에 대한 투자를 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친어머니 손에 자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커다란 보호를 받는 것"이라고 수석 연구자인 프린스턴대 경제학교수 앤 케이스는 말하는데 이 연구는 미국 가구의 소득과 지출, 건강습관에 관한 신용있는 대규모 연구에서 데이터를 산출했다.
연구에 따르면 1세이상 어린이중 친부모 손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61%가 작년에 건강진단을 받은 반면 의붓어머니와 친아버지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46%, 친어머니가 죽은 아이의 경우는 35%만이 의사를 만나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74%가 거의 언제나 자동차 안전벨트를 매는 반면 의붓아버지, 친어머니와 사는 어린이들은 63%, 친아버지, 의붓 어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52%가 그랬다.
한편 의붓어머니가 살림하는 가구의 경우 전체 식비 지출액은 친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집에 비해 가족내 의붓아이 하나당 5%씩 적었다.
여자가 친자식과 의붓자식을 같이 키우는 가정의 경우 친자식들은 평균적으로 대학 생활을 1년은 하는데 반해 의붓 자식들은 대학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붓 아버지가 키우는 아이들도 친부모가 키우는 아이들에 비해 교육적 성취도가 낮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의 정도는 의붓어머니의 절반에 해당했다.
어린이의 반 이상이 18세가 되기까지 친부모중 적어도 한 사람과 헤어져 살게 되는 미국에서 계부모 가정의 기능은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계부모 가정은 계모 보다는 계부로 이루어지는데 엄마가 혼자 아이들을 키우기보다 계부가 있으면 존재 및 그의 수입으로 인해 가족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킨다.
그렇더라도 과거의 연구에 따르면 친부모 모두와 함께 살지 않는 아이들의 장래는 과히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학교에서 중퇴하고 전과자가 되거나 일찍 성생활을 기작하고 마약을 남용할 가능성이 양친에 의해 키워지는 아이들에 비해 높았다.
이처럼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었지만 그런 아이들이 받는 보호와 관심, 지원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어서 그렇게 되는 원인이 아이를 잘못 키워서인지, 가정이 안정되지 못해서인지, 돈이 없어서인지는 알지 못했었는데 이 연구로 인해 한 가정에서 한 여자가 친자식과 의붓자식을 키울 경우 친자식은 대학에 간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친어머니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건강관리의 경우에도 잘 드러났다. 연구진은 계모와 함께 사는 아이가 친어머니와 계속 접촉이 있을 경우 의료보호를 덜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연구 결과는 정반대로 아이가 친어머니와 한달에 두세번만 접촉하더라도 그 건강관리 수준은 양친과 함께 사는 아이들과 꼭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어머니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의붓 어머니라도 있는 것이 아이에게 더 나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건강면에 있어 친아버지 혼자 키운 아이들이나 의붓어머니와 함께 키운 아이나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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