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다가옴에 따라 오렌지카운티 각급 학교에 재학중인 대다수 학생들이 등교 채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수천명 학생들은 낙제를 면치 못할 전망된다.
한 학기가 끝나면 학생들이 다음 학년으로 자동 진급(Social Promotion)하는 것을 금하는 새로운 교육법을 적용하는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학습지진아들인 이들 학생들은 2000-2001 학사연도에 지난 학년의 공부를 다시 해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이 교육법의 내용이 너무 광범위해 낙제생의 수는 교육구에 따라 혹은 같은 교육구 소속이라도 학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법은 시행연도를 못박아 놓지도 않았으며 또한 학교 당국이 이를 시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주교육부가 감독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지 않다.
카운티 통합교육구들에 따르면 샌타애나 교육구의 경우 전체 재학생들의 4.2%를 차지하는 1,893명이 이번 학사연도에 진급을 못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나하임 교육구에서는 200명, 부에나팍 127명, 사이프러스 131명, 터스틴 225명 등 이들 교육구내 새 교육법을 적용하는 학교 증가와 비례, 낙제생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가든그로브의 낙제생은 107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0명이 감소했다. 이는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가 다음 학사연도부터 이 교육법을 적용할 방침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든그로브 교육구의 학생수는 3만5,000명이다.
이 교육법은 학습 부진아들의 학업 성과를 도와줄 목적으로 98년에 제정, 전국적으로 시행되어 오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학교를 제외한 대다수 학교들은 낙제생들의 학교 중퇴를 방지하기 위해 낙제제도를 시행치 않았다.
이 교육법은 낙제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통합교육구들에 포괄적인 가이드라인만을 명시, 통합교육구들은 상당한 유연성을 갖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교육구 관계자들은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낙제라는 가혹한 벌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학생들의 사정을 살펴보고 난 후 교사가 이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제가 결정된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대체적으로 학교의 결정에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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