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똑같이 생기지 않았는데 왜 다들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가는 곳 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15살짜리 일란성 쌍둥이 자매골퍼 송나리와 아리는 지난 3월 나비스코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왜 사람들이 자신들을 구별하지 못하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옷까지 똑같이 입는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만은 사실.
22일 세이프웨이 LPGA 클래식 챔피언십에 특별초청 받아 올시즌 마지막으로 LPGA팬들 앞에 서는 나리와 아리의 사촌언니인 전현숙씨를 만나 ‘쌍둥이 구별법’을 한번 들어봤다.
전현숙씨에 따르면 "자세히 보면 둘은 다른데가 많고 개인적으로 둘을 구별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우선 언니인 나리가 아리보다 몸무게가 2킬로 정도 적게 나간다. 키도 1센치정도 작다. 그리고 웃는 모습이 아리와 "확연하게" 틀리다. 입의 한쪽이 올라갈때가 많다는 것. 웃을 때 눈매가 정말 다르다고 하는데 그때 볼이 더 볼록히 나온 아이가 나리라고. 나리는 또 신발과 선글래스를 항상 아리와 다르게 착용한다. 최근 아디다스로 골프화를 바꾼 것도 다르다. 팔찌도 아리와 항상 다른 것을 낀다.
식성은 나리는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이고 아리는 밥을 더 잘먹는 편. 소프트 드링크는 둘다 마운틴듀를 좋아해서 시합때 항상 가지고 나간다. 나인홀이 끝나고 어김없이 바나나를 먹는 건 똑같다.
둘다 혼마 아이언세트와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 핑 퍼터를 사용하는데 게임의 특징을 구별하자면 롱퍼팅에는 나리가 강한 반면 거리는 아리가 조금 더 나오는 편.
학교성적은 둘다 ‘올 A’라고 하는데 나리가 미술을 좀 좋아하는 편이라고. 또 둘다 리키 마틴,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백스트릿 보이즈, 인싱크를 좋아하고 오빠 찬이는 ‘힙합’ 팬이라고 한다.
삼형제가 집에서 절대 안하는 건 전자오락. 전가족이 영화를 자주보러가는 편인데 멀티플렉스에 가서 의견이 나뉘면 따로 보고 나서 실패한 사람이 재미있는 영화를 본 사람들을 매우 부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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