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세이프웨이
▶ 다티 페퍼와 공동1위
LPGA에 14살짜리 챔피언이 나올 것인가.
한인혼혈 쌍둥이자매중 동생인 송아리(14)가 22일 시작된 LPGA 세이프웨이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토너먼트에서 첫날 공동선두로 나서는 ‘반란’을 일으켰다. 또 김미현(23)은 송아리에 1타차로 단독 3위에 올라 다시 한번 출발에 강한 면을 보이며 시즌 첫 승에 대한 도전을 재개했다.
아마추어 초청케이스로 출전한 송아리는 이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에지워터골프코스(파72·6,30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베테런 LPGA 스타 다티 페퍼와 함께 리더보드 정상을 장식했다. 지난 3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초청받아 출전, 공동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해 골프계를 놀라게했던 송아리는 이날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도 시종 14살의 나이가 믿기 어려울만큼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다.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송아리는 11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곧바로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손실을 만회했고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송아리는 17번홀에서 짧은 버디펏에 실패, 단독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송아리는 경기후 "바람 때문에 어려웠지만 퍼팅이 잘됐다"면서 "3개의 버디찬스를 놓친 것이 아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미현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송아리와 페퍼에 1타 뒤진채 3위에 오르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백9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11번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3번홀에서 버디로 한타를 줄이고 15번과 16번홀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기록,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이어 1번홀에서 보기를 해 10위권밖으로 밀려났던 김미현은 종반 6, 7, 9번홀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단숨에 2언더파로 내려가 우승권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박세리(23)는 버디 5, 보기 6, 더블보기 1개를 기록, 3오버파 75타로 장정(20), 펄 신(33)과 함께 공동 26위에 자리했고 제니 박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61위, 송아리의 쌍둥이 언니 송나리는 7오버파 79타로 공동 95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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