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고향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하면서 옛 시장에서 또는 백화점에서 흥청망청한 경기를 보고 넋두리같은 글을 쓴다.
옛 친구들과 술잔을 나누는 자리에서 두 친구가 휴대폰을 이용하는 현실을 보고 안에서나 밖에서나,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많이도 애용하는 휴대폰 문화, 그리고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애완견 병원 겸 미용실, 어느 유명백화점 식품 코너에는 10마리 묶음의 영광 굴비라는 굴비값이 16만원에서 120만원 하는데 달러로 환산해 보고 놀라지 않을 사람이 누구일까? 짐작은 간다지만 대체 저 굴비를 어떤 사람이 먹을 수 있단 말일까?
점심으로 따라 나선 소문난 음식점에 가 보니 여자손님들로 만원이다. 그간 우리의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겉치레와 재물이 넘치는 느낌에 나는 가리라,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요, 황혼길에 접어든 주제에 인간사를 염려함도 어리석음일까?
인생의 계획은 어릴 때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있다는 공자의 삼계도에 있는 말씀이다. 늦게나마라도 허와 재물욕을 멀리 하고 자기 스스로를 알면서 분수에 맞는 생활을 이끌어 갈 때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이고 행복도 즐거움도 바로 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진리를 깨닳을 것이고 계획과 목적을 정한 인생관에 지난 과거를 돌아볼 줄 아는 인생살이를 굳게 다짐하고 또 살아있는 것에 감사할줄 아는 인생관으로 이어갈 때 이웃과의 인정도 싹이 틀 것이라는 넋두리를 끝으로 우리 고향 생활 향상에 금메달, 굴비값에 금메달, 휴대폰에 금메달, 애완견에도 금메달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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