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경매를 통해 최고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유권자 수천명 분의 투표권을 팔겠다고 제의 한 한 웹사이트가 유권자 사기 혐의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보트옥션닷컴(Voteauction.com)’으로 운영중인 이 웹사이트는 당초 뉴욕의 펜셀래어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 대학원생인 제임스 봄가트너가 창안, 운영돼 오다 오스트리아 투자가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웹사이트는 "투표권 매각 계획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연계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자랑하면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투표권 하나에 19.61달러, 일리노이주에서는 투표권 하나에 12.38달러를 호가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이 웹사이트는 유권자들에게 국적과 가구 소득 등 개인 신상을 적어내도록 한 뒤 인터넷 경매를 통해 그들에게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투표권을 팔도록 권유했다.
이 웹사이트는 또 개인의 투표권을 특정 개인이나 법인측에 인도하도록 권유하면서도 온라인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경매가 언제 종료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총무처장관인 빌 존스는 "이 선거 경매는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투표권을 파는 행위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 "만약 실제 투표권을 파는 행위가 있을 경우 최소한 3년의 징역형 등 중죄로 다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 경매가 진행된 16일 오후 캘리포니아주에서 1,800명, 일리노이주에서 1,100명, 펜실베니아주에서 약 1,000명이 각각 자신의 투표권을 매각하겠다며 적극 참여했다.
이에 따라 미시건, 뉴욕주 선거 관계자들은 유권자의 신성한 투표권을 사고 파는 행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고 시카고 선관위측은 이날 이 경매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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