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지미 카터(76) 전 대통령이 남침례교와의 인연을 끊었다.
지난 6월 남침례교단이 여성의 목사임직에 반대하는 결의를 하자 이에 반발, 21년간 지속해온 관계를 잘라내기로 결정한 것.
현재 집사직분을 맡고 있는 카터는 20일 ‘아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남침례교단이 여성의 역할에 관해 지나치게 경직된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신실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선언했다. 1,590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미국 최대의 개신교단인 남침례교는 2년전에도 "아내는 남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복종해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혀 상당수 신도와 교회의 이탈을 불러왔었다.
카터는 "그 인용구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잘 알고 있지만 내 개인적 견해로 볼 때 이는 성경의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며 "모든 삶은 하나님앞에 모두 평등하다는게 내 믿음"이라고 말했다. 카터는 이어 "여성 역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섬기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평등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부대에서부터 침례교와 돈독한 인연을 맺어온 카터는 침례교가 쪼개진후 21년간 줄곧 남침례교와 관계를 유지해왔다.
카터는 "나와 아내 로잘린은 종교와 정치의 분리, 자유로운 종교 언론과 여성의 평등을 지지하는 침례교그룹들과 연계해 계속 신앙생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침례교단의 회장인 아틀랜타주 스넬빌 제일 침례교회의 제임스 메릿 목사는 "유감스런 일"이라며 "카터 집사는 신실한 신앙을 지녔으나 남침례교인으로서 우리가 공유하는 믿음과 상충되는 개인적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