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부담되고…"
▶ 캠페인본부 "뉴스 초점 흐려질수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도 위험스런 빌.’
민주당의 앨 고어 대통령후보가 직속상관인 빌 클린턴 대통령을 유세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목하 고민중이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이후 클린턴과의 거리두기를 고집해온 고어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끌어내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졌다시피 클린턴은 ‘유세의 달인’이다.
유권자와 용이하게 접속하는 천부의 대중 정치인으로 통하는 그는 특히 소수계와 노조원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LA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클리턴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던 고어와 그의 측근 참모들은 클린턴의 유세전 투입을 노골적으로 꺼려한다. 그가 유세에 나설 경우 모든 관심의 초점이 대통령후보가 아닌 대통령에 맞춰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린턴이 고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새삼스레 대통령의 스캔들을 떠올린 유권자들이 고어에게 등을 돌릴수도 있다.
클린턴을 활용하려다 되려 그의 그늘에 갇혀 버리거나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게 고어진영의 생각이다.
하지만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에드 렌델 의장은 현재의 판세로 보아 클린턴의 지원을 받는게 필수적이라며 고어의 등을 떠밀고 있다.
민주당 선거전략가들도 고어가 사상유례없는 장기호황을 비롯, 클린턴행정부가 일구어낸 치적을 전혀 선거전의 카드로 활용하지 않았다며 클린턴과의 지나친 거리두기가 역효과를 불러올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클린턴 역시 적극적인 지원역할을 원한다. 올해들어 150차례의 기금모금행사에 참석해 민주당진영에 9,000만달러를 걷어준 클린턴은 백악관의 참모들에게 고어의 태도에 섭섭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어는 20일 "클린턴 대통령은 나의 친구"라며 "그의 지원유세를 환영하지만 이 캠페인은 내가 주도하는 것임을 모두들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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