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시리즈 작은 변수가 대세 결정한다
▶ 광고전 통해 유권자 끌어내기 캠페인
미합중국의 43대 대통령을 가리기 위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싸움이 예측불허의 난전양상을 띄우자 몇 개월전까지만 해도 판세에 별 영향를 끼치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던 사소한 변수들이 갑작스레 무게를 얻고 있다.
대선까지 정확히 13일을 남긴 상황에서 안개속 싸움을 전개중인 민주당의 앨 고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후보 진영의 구호는 "사소한 변수가 승부를 가른다"로 요약된다.
23일 발표된 ABC와 워싱턴포스트는 고어와 부시 모두 47%의 지지율을 기록중인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 주말 부시가 10%의 리드를 지키는 것으로 발표했던 USA투데이와 CNN의 갤럽조사도 23일에는 부시에게 단 2%포인트의 우세만을 인정했다.
전통적으로 투표일전의 2주는 승기를 잡은 후보의 ‘독주기간’으로 분류되는데 금년도 선거의 경우에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독주는 커녕 혼전이 가열돼 그야말로 한표가 아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양당은 약속이나 한 듯 투표율제고에 최고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자당소속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내기 위한 캠페인에 7,0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유권자동원에 이처럼 많은 액수의 예산이 책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또한 노동조합의 기부금등을 이용해 공화당에 버금가는 규모의 유권자 끌어내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흑인표 단속에 각별한 신경을 쏟기로 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보증표인 흑인표를 다독이기 위해 선거막판의 천금같은 시간을 쪼개는 것 역시 이전의 선거에서는 찾아볼수 없었던 진풍경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빙의 승부에서는 흑인표가 승패를 가를수 있다고 확신한다.
23일 ABC가 워싱턴 포스트와 공동으로 집계한 두 후보의 선거인단 예상 확보수에 따르면 부시 205명, 앨 고어 204명으로 별차이가 없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미시건, 미주리, 뉴저지, 노스 캐롤라이나,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등 백악관의 열쇠를 손에 쥔 경합주들의 흑인유권자 비율이 최소 10%에서 최고 30%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고어는 96년 선거에서 클린턴에게 84%의 몰표를 몰아주었던 이들을 주머니속의 표로 치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이들을 노엽게 만들거나 방치해두었다간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반면 부시는 히스패닉과 여성표를 겨냥, 공화당소속 주지사들과 바바라 부시를 비롯한 지명도 높은 여성인사들을 총동원해 소수계 표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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