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공화당대통령후보가 자신의 교육정책이 거둔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텍사스 학생들의 성적을 부풀려 전하는등 ‘허풍’을 떨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랜드연구소는 24일 부시후보가 주지사로 취임한 이후 텍사스주 학생들의 성적이 눈부시게 향상됐다는 공화당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 막바지 선거판에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민주당의 단골정책메뉴였던 교육개혁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던 부시는 94년에서 98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텍사스학력평가고사와 전국 교육진척평가고사에 참여한 텍사스주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주장하고 이를 텍사스주정부가 주도한 교육개혁프로그램의 직접적인 성과로 소개했다.
그러나 랜드연구소는 94년에서 98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텍사스주의 4학년과 8학년의 시험성적을 조사해본 결과 텍사스학력평가고사에서는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국규모의 학력시험 성적은 평균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특히 백인과 소수계 학생들사이의 성적차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텍사스의 학교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밀어둔채 집중적으로 주학력고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랜드연구소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부시진영은 "선거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연구소측이 지난 7월의 것과 상충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맹렬히 반발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랜드보고서를 인용해가며 "부시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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