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샤샤(Sha Sha) 신발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연방세관 관계자들의 표정은 조금 못마땅한 눈치다.
이 신발은 지난 98년부터 한국 부산에 있는 한 공장이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 소재 샤샤파인 슈즈사의 주문을 받아 제조한 것으로 회사는 이를 미국에 가져와 전국에 산재한 350여개 소매업소 혹은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회사가 미국으로 가져오는 신발은 연 10만켤레 정도. 최근 들어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회사는 내년부터 수입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다양한 색상의 이 신발은 외형은 평범하지만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위해 신발창 밑에 가로 2인치, 세로 1인치, 깊이 1인치의 홈(G-Spot)을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소비자들이 이 홈에 열쇠 혹은 잔돈을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 그러나 바로 이 홈이 연방세관 관계자들에게는 눈엣가시처럼 비쳐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신발을 싣고 다니는 젊은층 소비자들이 나이트클럽이나 레이브 파티에 갈 때 혹시 이 홈에 마약종류인 ‘엑스터시’를 몰래 숨겨 들어가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방세관은 이번 달 웹사이트에 부모들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고문을 띄웠다. 이에 대해 세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일부 사람들이 신발 안에 마약을 숨겨 가지고 다닌 것을 적발한 적은 있지만 신발에 홈을 만들어 놓은 것은 처음 보았다며 소비자들에게 이같은 신발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리고 다만 이 신발을 이용해 레이브 파티 등에 ‘엑스터시’를 몰래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빌 러프는 세관의 처사에 ‘바지론’으로 대응했다. "리바이스 청바지에는 숨겨진 조금만 주머니가 달려 있다. 이 주머니를 문제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바지에 주머니가 달려 판매되는 한 이 신발을 판매하겠다" 이 신발의 가격은 5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다. 회사의 3·4분기 매출액은 13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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