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의 비공식 재검표결과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327표차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는 AP통신의 보도속에서 고어 진영은 10일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재확인된 민의를 받아들이라"는 부시측의 압박공세를 일축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9일밤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투표함에 대한 집계가 완료됐으며 재검표된 득표수는 부시가 부시가 291만198표, 고어가 290만9,871표를 얻었다"고 전했으나 캐더린 해리스 주총부부장관은 팜비치카운티를 제외한 66개카운티에 대한 집계결과 부시가 960표로 앞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팜비치카운티의 검표작업은 10일 현재 완료된 상태이나 민주당계 유권자들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 주 지방법원 판사가 "청문회가 열리는 14일까지 이 지역의 투표에 대한 인증작업을 중지"하라는 재정명령을 내림에 따라 전체 집계에서 제외됐다.
한편 민주당측이 수작업 집계를 요구한 4개 카운티 가운데 볼루시아 카운티가 10일 18만4,018표에 대한 수동 검표작업에 착수했고 팜비치 11일 3개 투표소의 투표함을 재개봉해 수작업을 벌인다.
해리스 장관은 이날 "67개 카운티 선관위장 가운데 30명을 대상으로 비공식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해외 거주자에 발송된 부재자투표용지는 1만통으로 이중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수가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공화당 행정부의 내각인선을 구상중인 부시는 "이번 사태가 신속히 해결될수록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우회적으로 고어에게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고어진영의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부장관은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법적대응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편 뉴멕시코 버나리요 카운티의 일부 투표지가 분실된 것으로 밝혀져 재검표에 들어감에 따라 고어에 주어졌던 선거인단 5명은 일단 유보됐다. 또 오리건에서는 99% 개표결과 고어가 5,000여표 앞서고 있는데 완전 개표후 표차가 2,800표 이상이면 결과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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