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대법원이 ‘대통령 결정전’의 새로운 심판으로 떠오르자 공화당진영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대법원 대법관 7명은 한결같이 민주당 주지사에 의해 임명됐다. 게다가 이들은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친동생이자 플로리다 주지사인 제브 부시와 지난 1년반동안 시끌벅적한 ‘전쟁’을 치루었다. 부시가 이끄는 공화당 주정부와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한마디로 ‘앙숙’사이다.
사법부와 행정부가 투닥거리자 공화당이 지배하는 주의회까지 끼어들어 공화당계 대법관 2명을 추가로 임명하고 주대법원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손을 보려다 여론이 들끓자 슬그머니 ‘없던 일’로 눙쳤을 정도다.
금년들어서도 주대법원은 신속한 형집행을 위해 사형수들의 항소기회를 제한하려는 부시 주지사에 계획에 제동을 걸었고 주의회의 공화당소속 의원들은 43명의 하급법원 판사를 충원하는데 필요하다며 주대법이 요청한 예산책정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보복을 가했다.
이처럼 제브 부시 주지사와 ‘견원지간’의 관계에 있는 7인의 주대법관들이 수검표 중단을 요구한 캐더린 해리스 주총무처장관의 긴급요청과 팜비치와 볼루시아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 계속여부, 팜비치카운티의 나비형 투표용지의 적법성등 ‘대통령 가리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거의 모든 사안들을 다루게 된다.
긴장한 공화당 진영에서는 "법관의 양심에 객관적인 판정이 내려질 것으로 믿는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도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공화당 주위원인 탐 슬레이드는 "주대법관들의 양식을 믿지만 그들도 감정을 지닌 인간이 아니냐"며 "뒤늦게 땅을 치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적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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