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진 선거에서 베트남계 밴 트란(변호사)이 다른 8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가든그로브 시의원에 1등으로 당선된 이야기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UC어바인에서 방문교수로 ‘미국내 베트남 지역 사회의 힘과 정치’를 가르치고 있는 크리스찬 콜릿은 트란 후보가 선거에서 이겼다는 사실은 베트남 지역 사회가 조직화됐을 때 커다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인사회도 힘을 합하면 한인 밀집거주 지역 지방선거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릿은 또한 트란 후보의 당선은 정치참여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의식 제고 덕분이었다며 앞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베트남계 후보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인사회가 한인정치인을 계속 배출하기 위한 선결과제는 한인들이 정치참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바꾸어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트란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서너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활동가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었으며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유일한 아시안 후보로 한인들에게도 3번에 걸쳐 지지를 당부하는 편지를 우송할 정도로 표밭 다지기에 열과 성을 다했다. 잠재적인 유권자들의 선거참여를 유도하는데 애를 써 6,000여 베트남 가정에 부재자 투표 요청양식을 우송하기도 했다. 트란 후보 당선을 위해 앞장섰던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한달에 1만가정에 한표를 호소하는 전화를 걸기도 했다.
트란은 선거에서 전체 투표의 27%에 해당하는 1만4,381표를 획득했다. 트란은 92년 선거에서 웨스트민스터 시의원에 당선된 토리 램에 이어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두번째 베트남계 공직자가 됐으며 가든그로브시에서는 첫번째 베트남계 공직자로 이름을 올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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