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 다코타주, 사냥, 낚시 보장하는 법안 압도적 통과
엽총으로 무장한 수십 명의 사냥꾼들은 거대한 원을 형성한다. 이 원의 지름은 때로 4마일에 달하기도 한다. 사냥꾼들은 서서히 원의 중심으로 향한다 이 포워망은 붉은 여우를 잡기 위한 것이다. 열 마리, 열두 마리, 어떤 때는 20마리의 여우가 사냥꾼들앞에 나타난다. 포위망은 점점 좁아지고 사냥꾼들은 마침내 엽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이것은 노스 다코타주의 겨울철 전통 가운데 하나다.
사냥꾼들은 이런 방법으로 여우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만약 여우의 숫자를 억제하지 않으면 다음 해 수렵시즌에 이들 사냥꾼들이 잡을 새와 야생 오리들을 여우들이 모두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우사냥은 이곳에서 전통이 됐다.
또한 이 전통은 최근 명실공히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가 됐다.
노스 다코타주민들은 "사냥, 낚시는 주민들을 위해 영원히 보전돼야 할 우리 유산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문장을 주헌법에 삽입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지난 7일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주상원의원 밥 스테네햄의 표현에 따르면 "노스 다코타주는 동물보호주의자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전국적으로 동물보호운동이 일고 있는 것을 안다. 우리는 이같은 현상이 노스 다코타주에서는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사냥과 낚시를 좋아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노스 다코타주가 유별난 것은 아니다.
버지니아주도 이번 선거에서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네소타주와 앨러배머주도 마찬가지다.
"이 법은 방해받지 않고 사냥, 낚시등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주민들에게 보장하고 있다"
노스 다코타 야생동물연맹의 아트 밀키 회장은 말한다.
하지만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이 법의 통과가 자신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법의 통과는 사냥꾼들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 법은 불평하는 소수를 위한 필사적인 조치다. 사냥의 인기는 감소하고 있다. 법이 통과됐다고 해도 이 추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다"
’동물의 윤리적 보호를 위한 사람들’이라는 동물보호단체의 대변인 리사 랭은 전망한다.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수석 부회장 웨인 파셀도 동조한다.
"이 법안은 실제적인 내용보다는 기분좋자고 만든 것이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는 이 법이 사냥꾼들에게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낳을 소지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이 법의 통과로 이제부터는 사냥, 낚시등의 활동이 주당국의 규제범주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노스 다코타는 원래 사냥꾼들이 정착, 생겨난 곳이다.
이 지역에 처음 도착한 백인들은 모피회사의 재정적 지원을 받은 개척자들이었다. 오늘날에도 노스 다코타에서는 소년들이 덫을 놓아 잡은 여우, 코요테, 라쿤, 비버, 밍크등을 팔아 용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에서 새와 오리사냥의 천국으로 알려진 노스 다코타주는 낚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인데 특히 북동부지역의 데블스 레이크는 낚시꾼들이 많이 몰리는 유명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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