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부시 정권이 출범하면 누가 어떤 자리로 진출할까. 관계자들은 그동안 한인사회가 급성장하고 이번 선거에서 한인 공화당협회의 역할이 컸던 점을 감안할 때 많은 한인들이 공화당 정권의 주요 포스트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 공직진출 0순위로 꼽히는 한인은 필 그램 연방상원의원의 부인인 웬디 리 그램 여사. 부시 당선자와 함께 텍사스가 정치 고향이고 과거 선물거래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 행정부 출범과 함께 차관급 이상의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 한미공화당협회장을 맡고 있는 진교륜씨는 노인, 웰페어 분야 공직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아태공화당연합회 부회장인 길옥빈 변호사도 공직 진출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지난 11월 선거 때 주상원에 도전했던 중국계 폴 지 후보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제인 김(22)씨와 워싱턴 뮤추얼 펀드에서 재정상담관이며 LA카운티 공화당 중앙위원인 찰스 한(30)씨, 한미공화당협회원인 샌드라 리 몽고메리(26), 브루스 최씨도 1.5세로서 백악관 또는 연방기관 진출이 점쳐지는 인물이다.
찰스 김 한미연합회 사무국장은 "1.5세를 중심으로 한 한인들의 당내 입지가 과거와 달리 부쩍 높아졌기 때문에 의외로 여러 한인들이 새 행정부에 픽업돼 ‘큰 물’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정부보다 연방정부 쪽으로 진출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한인 공화당원들은 지난 8월초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때 사상최다인 7명이 대의원으로 참석했고 LA카운티 당중앙위원회에는 무려 10명이 중앙위원으로 뽑히는 등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한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정동수 연방상무부 무역진흥국장, 필립 윤 국무부 동아시아담당 차관특보, 고홍주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 마크 김 중소기업청(SBA) 장관 법률보좌관 등 민주당 정권 하에 일선에서 활약했던 한인들은 내년 1월 클린턴 행정부의 퇴진과 함께 그 운명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