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당선자측, 연방 사무실 자금 넘겨받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되면서 차기행정부의 정권인수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워싱턴에서 정권 인수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는 14일 오후 2시30분(동부시간) 연방정부 행정국으로부터 정권인수 사무실 열쇠와 필요자금 520만달러를 건네 받았다. 이와 함께 그동안 조용히 진행해 온 차기행정부 인사 및 백악관 참모진 인선 마무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개설했던 정권인수팀은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약 1만8,000장의 이력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쇠 인수식에서 체니 부통령 당선자는 "연방정부의 공식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취임식 때까지 새 행정부 진용을 완전히 갖출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20일로 앞으로 채 5주도 남지 않아 부시측은 인수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들이 인선을 해야 할 자리는 6,400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1,125개는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한편 연방상하원 의원들은 일제히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자 새 행정부와 초당적인 협조를 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어의 러닝메이트로 나섰던 조셉 리버맨 연방상원의원은 이날 상원에 나와 "부시와 체니가 국가를 이끌어 가는 중차대한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 결과는 이런 책임과 부담을 다음 대통령뿐 아니라 연방의회에도 부과하고 있다"며 행정부와 의회간 협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리버맨은 이날 아침 체니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탐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와 딕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도 "하루속히 부시와 체니를 만나 감세와 환자 권리장전 등과 관련한 그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양당간의 합의가 이뤄진 문제들부터 입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부시 당선자와 부인 로라는 이날 아침 텍사스 어스틴 태리타운 감리교회서 열린 국가 치유를 위한 예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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