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계 강도피살 남양 가족돕기 나서, 유가족 장례비등 걱정
지난 12일 밤 직장에서 귀가하다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강도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남지연(20)양의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남양은 사고 얼마전부터 심야에 일이 끝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 했으나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돕기위해 계속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아버지 남충희(52)씨는 "피곤한 직장생활에도 내색 한 번없이 참고 다니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는데 얼마전 ‘아빠 나 쉬고 싶어’라고 말하던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2남2녀중 막내딸이었던 남양은 막내답지 않게 늘 부모곁을 지키며 저임금으로 고생하는 부모를 도와 살림과 가계을 꾸려나갔는데 내년 가을에는 푼푼히 모은 학비로 칼스테이트 롱비치에 진학해 인테리어디자이너가 되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한다. 남양의 어머니 남정자(52)씨는 "착하게 커줘서 키우는데 힘도 들지 않았던 아이가 고생만하다 갔다"며 "엄마 고생하니까 건강하게 나랑 오래살자며 내 머리까지 손수 잘라주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현재 유가족들은 남양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8,000∼1만달러 가량 들어가는 장례비를 걱정해야하는 딱한 처지에 있다. 이중 일부는 시검찰 범죄피해자보조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을 예정이지만 빠듯한 살림에 나머지 금액을 마련할 방도가 없는 상태다.
한편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남양의 집에는 14일 김명배 LA총영사와 하기환 한인회장, 남양이 다니던 햇빛교회 관계자 등이 방문,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총영사는 "가든스위트호텔을 방문할 때마다 늘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던 남양이 이런 일을 당해 마음이 착잡하다"고 전했고 햇빛교회 인진한 목사는 "유가족들을 힘닿는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남양이 근무하던 가든스위트호텔측도 남양의 부모에게 위로전화를 걸어왔다. 아버지 남충희씨는 "한인사회가 보내주는 정성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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