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시몬즈 초등학교 한인 여교사 조앤 조(29, 애나하임힐스 거주)씨를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8일 가든그로브 소재 시몬즈 초등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열린 ‘조씨의 얼굴에 함박웃음 되찾아 주기’ 골수이식 검사 행사에는 지역 주민 수십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조씨가 가르치고 있는 클래스 학생들의 부모 등도 참여, 조씨의 쾌유를 기원했다.
조씨에게 공부를 배우고 있는 코트니 체이피의 아버지 제프 체이피(가든그로브 거주)는 골수 타입을 검사 받기 위해 피를 뽑고 난 후 "조씨가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조씨가 백혈병을 이겨내 건강한 모습을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인 여성(48, 터스틴 거주)은 "봉제업소에서 함께 일했던 히스패닉 동료 여성이 최근에 백혈병으로 숨졌다"며 "골수이식 검사를 한번도 받은 적은 없지만 심리적으로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조씨의 아버지 백세현, 남편 해리 조씨, 생후 14개월 된 딸 로렌등 조씨의 가족들은 행사가 진행된 오후 1시부터 6시30분까지 행사장을 지켰다. 백씨는 "딸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으나 지금은 딸을 돕기 위한 주변의 지극한 정성 때문에 얼굴에 웃음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최근 두아테 소재 ‘시티 오브 호프 내셔널 메디칼 센터’에서 두번째 항암치료를 받고 입원해 있다. 병원측은 조씨가 백혈병을 이겨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미 전국에서 골수이식 등록을 마친 사람은 2000년 12월말 현재 422여만명으로 이들 가운데 아시안은 한인 1만8,000여명(전체의 0.4%)을 포함, 25만4,000여명에 불과하다.
아시안 골수기증협회의 장성원씨는 "한인들끼리 골수가 일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백혈병등 치명적인 병을 앓고 있는 한인들의 회생을 돕기 위해 한인들의 적극적인 골수기증 등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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