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결 안돼도 상관없다”며 협상결과 따른 여론 동요 예방 시도
▶ “중국이 이란에 무기 보내면 큰 문제 직면할 것” 對中 경고도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미국과 이란이 심도 있게 협상 중이라면서 타결이 되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지원하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이란과 매우 심도 있게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타결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합의가 되는지는 내게 상관 없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이긴 것"이라면서 대이란 군사작전의 성과를 재차 열거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밤 12시를 넘겨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에 충분히 유리한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을 감안해 기대를 축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함을 통과시키며 기뢰제거 작전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두어개의 기뢰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거기) 기뢰제거함이 있다. 우리는 해협을 훑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해협을 여는 것"이라며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쓰지도 않는데 겁먹었거나 약하거나 인색한 전세계의 많은 나라가 쓰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도와주지 않았다고 또 비난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등 요구에 동맹이 응하지 않았다는 불만인데, 특정 국가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고 아름다운 유조선들이 미국으로 오고 있고 우리는 석유와 가스를 실어주고 있다. 꽤 아름다운 일"이라고도 했다.
미국의 이란 전쟁 와중에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생긴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 각국이 미국을 포함한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는 상황을 일종의 성과로 내세운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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