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 사람들에게 삶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미대륙 횡단에 나섰다 불의의 사고로 이를 중단했던 선천성 뇌성마비 장애인 최창현씨가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맸다.
대구에서 장애인 인권찾기 모임인 ‘밝은 내일’을 이끌고 있는 최씨가 대륙횡단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12일. 그러나 중간에 캘리포니아주 니들스에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 불굴의 의지로 대륙횡단을 지속했으나 최씨는 지난해 9월31일 마침내 길거리에서 쓰러지면서 이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5개월 동안 몸과 마음을 추스른 최씨는 20일 휠체어에 몸을 싣고 대륙횡단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 대장정에는 오렌지카운티 파운틴 밸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XG300을 지원, 최씨는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먼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최씨는 일단 이미 주파했던 곳은 배제하고 자동차로 뉴멕시코에 도착, 여기서부터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까지 휠체어로 횡단할 계획. 최씨는 하루 45마일씩 80여일에 걸쳐 워싱턴 DC에 도착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최씨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의 마음에 삶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대륙횡단을 시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씨는 대륙횡단을 마치면 백악관을 방문, 부시대통령과 면담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스캇 노씨는 "장애인임에도 불구, 대륙횡단을 시도하고 있는 최씨의 굳은 의지가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자동차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가 휠체어에 몸을 싣고 국도를 따라 대륙을 횡단하는 동안 최씨가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공동체 가정의 지도교사 이경자씨는 XG300을 몰고 뒤따르게 된다.
한국 일주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는 최씨는 이번에 대륙횡단에 성공하면 북한을 포함, 한반도를 종단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 이번 최씨의 대륙횡단 도전은 장애인들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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