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10여명에 불과했던 한인 갤러리수가 이날 70∼100여명으로 훌쩍 불어났다. 대회전날 갑자기 출전이 결정되는 바람에 최경주가 나오는줄 몰랐던 팬들이 이틀째 경기에 대거 몰려온 것. 한인팬들은 최경주의 샷 하나하나에 탄성을 지르거나 아쉬움섞인 질책을 보내는등 뜨거운 성원을 보내 함께 라운딩한 선수들이 최경주에게 부러움을 표하기도. 하지만 최경주는 일부팬들이 눈에 띄게 자신만 응원하고 라운딩 파트너를 외면하면 자신이 오히려 부담이 된다며 모든 선수에게 공평한 응원을 해줄 것을 당부.
…한인갤러리들이 많이 모이면 대거 관전매너가 문제로 제기되는데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한인이 6번홀 그린주변에서 큰 소리로 핸드폰 전화를 받아 주위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 것. 여러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통화를 마친 이 한인은 마지막 9번홀에서도 핸드폰을 끄지않고 그린옆에 서있다가 최경주가 퍼팅하기 직전 전화가 걸려오는 바람에 또 다시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다른 한인팬들의 매너는 거의 흡잡을 때 없어 한두명의 배드 애플을 제외하면 한인들의 관전매너는 이제 거의 성숙단계로 접어든 느낌.
…첫날 5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섰던 지난해 챔피언 커크 트리플렛이 컷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는 쇼킹한 사태가 발생. 트리플렛은 이날 무려 4개의 더블보기를 범하는등 10오버파 81타로 곤두박질, 합계 5오버파로 졸지에 공동 1위에서 120위권밖으로 날개없이 추락한 것. 또 2주전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왼손잡이 스타 필 미켈슨 역시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합계 5오버파로 중도하차했으며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2), 벤 크렌쇼(+3), 프레드 커플스(+3)등 스타급 선수들도 컷탈락의 비운을 피하지 못했다.
…최고스타 타이거 우즈는 이날 프론트9을 마칠때까지 이븐파에 그쳐 한때 컷탈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으나 백9에서 3언더파를 쳐 30위내로 뛰어오르며 단숨에 우승사정권에 복귀. 우즈는 315야드짜리 숏 파4홀에서 티샷을 거의 그린옆에 붙이며 버디를 잡는등 백9 첫 두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파3 16번홀에서 보기로 다소 주춤했으나 파5 17번홀에서 투온후 8피트 이글펏을 성공시켜 3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일부 한인팬들은 우즈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줄 경우 최경주와 동타가 돼 3라운드에서 한조로 플레이할지 모른다는 기대를 했으나 우즈가 버디대신 이글을 잡는 바람에 최경주와 동반라운딩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다.
…6번홀에서 약 5cm차로 아깝게 홀인원을 놓친 최경주는 생애 딱 한번 홀인원 경험이 있다. 자신이 프로로서 첫 승을 따낸 1995년 팬텀오픈때 홀인원을 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그동안 여러번 찬스가 있었으나 "지독히도 안들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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