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한 3월’.
박세리를 3차례 KO시키며 커리어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 3주 연속 우승을 거둔 아니카 소렌스탐(30)에게는 더 이상 바랄게 없는 3월이었다. 물론 미키 라이트와 캐시 화이트워스가 4주연속 우승을 한적도 있지만 이는 60년대 기록으로 경쟁이 요즘처럼 심할 때가 아니었고, 소렌스탐은 2주전 ‘꿈의 59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애리조나 2연전에서는 8라운드 합계 50언더파의 신들린 모습을 보여줬다. 웰치스/서클K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스탠더드 레지스터핑에서는 18홀 최저타인 13언더파 59타 및 72홀 최저타인 27언더파를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나비스코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다. "90년대 최다승(18승) 선수로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다가 지난 2년전 카리 웹에 추월을 당하고 다시 마음의 불을 지피게 됐다"는 것이었다.
소렌스탐은 거리가 그리 길지는 않다. 하지만 샷이 정확하며 실수를 하지 않는다. 사실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눈부신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 아니었다. 다만 ‘죽음의 러프’등 어려운 컨디션 속에서 남보다 오래 살아 남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었다. 박세리보다 퍼팅 회수가 많은 등 애리조나서처럼 컨디션이 좋았던 것이 아닌데도 불구 그저 꾸준히 치며 남들이 다 무너질때까지 버틴 것이었다.
소렌스탐은 배짱 또한 두둑하다. 지난 7월초 제이미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였다. 박세리에 한타 앞선채 마지막 18번홀에 들어간 소렌스탐은 티샷이 벙커에 빠져 버렸다. 박세리와 연장전에 들어가야할 보기 위기가 온 것이었다. 그러나 벙커를 향해 걸어가는 소렌스탐은 놀랍게도 캐디와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며 웃는 모습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올까…
스렌스탐은 이어 욕심을 부리지 않고 페이웨이로 살짝 레이업을 했다. 무리를 하느니 다음 샷에 승부를 걸면 된다는 계산이었다. 소렌스탐은 곧 3번째 샷을 홀컵 바로 옆에 바싹 붙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소렌스탐의 정신무장을 보여준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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