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실패할 수는 없다.’
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독을 품었다. 디비전 라이벌 샌디에고 파드레스 및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등판에서 잇달아 실패했던 3승 사냥을 24일 오후 7시10분 다저 홈구장에서 3번째 도전한다. 상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찬호(2승1패·방어율 4.21)는 이제 더 이상 3승 수확을 늦출 수 없는 시점에 섰다.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슬로우 스타터’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는 것은 물론 시즌 20승·올스타전 출장등 은근히 품었던 목표에 모두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배수진을 친 출장이 아닐수 없다.
일단 3승의 가능성은 밝아 보인다. 파이어리츠는 7승10패로 현재 중부조 최하위 팀. 더욱이 박찬호는 다저스테디엄에서 훨씬 강하다. 2연속 원정 등판후 맞은 홈 출격으로 3승의 호기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낙관만 할 수는 없다. 파이어리츠 타자들은 배리 본즈나 마크 맥과이어같은 명성이나 파워는 없지만 박찬호의 공을 치는데는 결코 이들보다 못하지 않다. 클린업 히터 브라이언 자일스가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4할2푼9리(7타수 3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데릭 벨이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케빈 영이 4할1푼7리(12타수 5안타)등 박찬호 상대 4할대 타자가 3명이나 되고 아라미스 라미레스(4타수 3안타), 잔 밴더월(9타수 3안타), 제이슨 켄달(19타수 5안타)등도 하나같이 박찬호를 겁낼 타자들이 아니다.
박찬호의 대 파이어리츠 통산전적은 3승3패, 방어율 3.74. 특별히 강한 것도, 약한 것도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던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문제는 제구력과 집중력. 잘 나가다가 갑자기 제구력을 상실한 뒤 순간적으로 흔들려 적시타를 맞거나, 아니면 승부를 서두르다 특히 하위타선에 어이없는 안타를 허용하는 함정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케이블채널 FSN2로 중계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