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의 튠업이 필요하다.
박찬호(27)가 허덕이고 있다. 시즌 오프닝 2연승의 기세는 오간데 없고 3승도전에 연속 3번째 실패하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비록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고 딱 하나의 실투때문에 당한 뼈아픈 패배였으나 그렇다고 억울하거나 아쉽다고 하기에는 투구내용이 너무 좋지 못했다.
2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3연전 1차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7이닝동안 4안타 5포볼 1삼진으로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돼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1대5패. 4안타중 하나가 스리런홈런이었고 이 한방의 KO펀치로 승부는 끝이었다.
승부는 3회초에서 판가름났다. 1회초 선두 제이슨 켄달을 포볼로 내보낸 뒤 다음 7타자를 잡아내며 순항하는듯 하던 박찬호는 3회 1사후 상대투수인 9번타자 오마 올라바레스에게 좌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투수에 첫 안타, 그것도 깨끗한 2루타를 맞았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서인가. 컨트롤이 흔들리며 다음타자 켄달을 단 5구만에 포볼로 내보낸 박찬호는 2사후 좌타자 잔 밴더월에 시속 84마일짜리 어정쩡한 한복판 커브를 던진것이 통타당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빨랫줄같은 대형 스리런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박찬호는 이후 7회까지 다음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이미 기회는 떠나간 뒤였다. 특히 다저스 타선은 마치 수면제를 먹은듯 전혀 깨어날줄 몰랐다. 이미 승부가 기운 9회말 채드 크루터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을뿐 8회까지 산발 3안타에 그치는 지독한 빈타에 허덕였다. 파이어리츠는 박찬호가 나간 8회초 다저스의 불펜을 상대로 2안타와 포볼 1개로 2점을 보태 5대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2승2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오는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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