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오신날 봉축메시지
▶ 도안스님(남가주사원연합회장)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을 불기 2545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지혜와 광명과 자비로 오신 부처님을 모든 불제자님들의 활짝 열린 가슴으로 기쁘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살핀다면 불교의 진여문에서야 부처님의 가고 옴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생멸문에서는 부처님의 가고 옴이 분명히 따르는 것이므로 BC 623년 석가모니 부처님의 오심을 참으로 의연한 일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로마클럽’은 지난 1972년 ‘발전의 한계’라는 책자를 통해 역사주의와 발전주의를 비판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 로마클럽은 다시 ‘발전 가능한 세계’라는 책자를 통해서 현대문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발전주의에 의한 자연의 착취를 반복해 나가는 경우에는 인류문명은 좌초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해가 지나지 않아 냉전체제는 무너져 버렸으며 국제화 세계화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세계화를 주장하고 다른 편에서는 세계화를 반대했습니다.
현대문명의 물결을 진단하는 사람들이 각각 상이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어떤 진단이 올바른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떻든 우리가 맞이한 새로운 21세기는 ‘혼돈의 시대’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늘과 같은 혼돈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자기유지능력의 계발’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헛된 생각은 접고, 탐진치 삼독심은 버리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자기유지능력을 함양하는 길만이 어려운 혼돈의 시대를 돌파해나갈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맞이한 시대가 아무리 혼란스러운 시대라 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해서 정도를 걷는다면 일체의 액난을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21세기 들어서 처음으로 맞는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하여 여러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호와 보살핌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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