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새크라멘토 킹스를 96대90으로 물리치고 먼저 2승을 올렸다. 지난 4월1일부터 정규시즌 8연승을 포함, 파죽의 13연승으로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 2회전 시리즈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우뚝 올라섰다.

레이커스는 8일 스테이플스 센터서 벌어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 2차전에서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43득점, 20 리바운드 퍼포먼스에 힘입어 킹스에 2연승을 거뒀다. 킹스는 1차전서 오닐을 더블팀 디펜스로 막지 않았다가 큰 코를 다친 뒤에도 아무 것도 배운게 없는 팀이었고, 이날에는 코비 브라이언트까지 29득점에 리바운드 9개로 폭발해 그나마 점수차가 더 벌어지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첫 쿼터서 25대15로 10점차 리드를 잡은 레이커스는 2쿼터서 18대28로 뒤져 43대43 동점으로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그러나 라커룸에서 필 잭슨 감독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달 받았는지 눈에 불을 켜고 나와 31대31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일찌감치 승부를 판가름 냈다. 킹스는 마지막 쿼터서 맹추격을 펼쳤지만 18점차 열세를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3차전은 11일 새크라멘토 아코 아레나서 벌어진다.

한편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2번시드 밀워키 벅스가 홈코트에서 총알같은 출발 덕분에 2게임 연속 뒤늦게 불이 붙은 6번시드 샬롯 호네츠의 추격을 따돌리고 91대90으로 신승, 먼저 2승을 올렸다. 3차전은 10일 샬롯에서 벌어진다.